무더위에 먹는 별미, 메밀국수!
- 메밀국수 전당 맷돌소바-
요즈음은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5℃를 웃돌고 있다. 이런 때에는 식욕도 떨어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칫 기진맥진하게 된다. 그렇다고 활동을 안 할 수도 없어 이래저래 힘든 나날의 연속이다. 몸 속에 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소문난 메밀 소바 잘하기로 소문난 곳이 있어 달려가 보았다.
“맷돌소바”란 상호로 메밀국수를 직접 현장에서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어놓는데, 손맛 때문인지 여름 삼복(三伏) 때이면 메밀소바 매니아들이 몰려들어 긴 줄을 설만큼 인기가 높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제일사료가 운영하는 곳이다.
원래 메밀은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곡식이 떨어지면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먹던 구황작물이었다. 메일에 대한 양질의 단백질이 듬뿍 들어있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알려지자 인기폭발이다.
메밀로 만든 국수를 일본에서는 소바(そば,蕎麦)라 부른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소바 앞에 메밀을 덧붙여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메밀로 만든 국수를 소바라 하고, 메밀을 포함한 밀가루로 만든 모든 국수를 통틀어 우동이라 한다니 메밀소바는 우동보다 범위가 좁은 뜻의 기능을 생각한 전문적인 국수인 것 같다.
(맷돌소바는 메밀국수는 시원한 것과 따뜻한 것으로 구분하여 판매하는데 우선 시원한 소바는 자루소바, 다누끼소바, 비빔소바, 콩국소바가 있고, 따뜻한 소바는 가케소바. 요세소바가 있는데 가격은 100%면이 12,000원에서 15,000원까지 메뉴에 따라 다르다.)
자루소바
(자루소바는 메밀면 위에 김을 뿌려서 시원한 국물(무, 파, 와사비)에 말아먹는 메밀국수이다. 메밀국수를 먹을 때 무를 먹는 것은 메밀에 함유된 살리실아민이란 독성물질을 중화화기 위함인데, 이 독은 껍질에만 있어 알곡만을 사용할 경우에는 독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습관대로 무즙을 넣어 풍미를 느끼며 먹어도 무방하다. 가격:12,000원/그릇)
콩국소바
(콩국물은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여름 보양식으로 꼽힌다. 콩은 체온을 식혀주는 기능이 있어 시원하게 콩국소바를 먹으면 더위는 저만큼 물러선다. 가격: 14,000원/그릇)
가케소바
(가케소바는 삶은 메밀국수에 장국을 붓고 파와 시치미 (七味)를 뿌려 먹는데 시치미는 고춧가루에 산초, 진피(귤 껍질을 말려 가루 낸 것), 마 씨, 양귀비 씨, 참깨, 파래 등을 섞은 양념이다. 파를 섞어 먹으면 비타민B1의 흡수가 왕성하여 피로회복에 으뜸이다. 가격:13,000원/그릇)
다누끼소바
(다누끼소바는 가다랑어 간장육수와 신선한 야채 및 튀김 부스러기 건지(아게다마)를 넣어 만든 메밀국수이다. 가격:13,000원/그릇)
요세소바
(유부, 버섯, 어묵, 새우, 조개 등이 들어간 일명 해물메밀국수,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용으로 제격이다. 가격:15,000원/그릇)
메밀은 몸안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여 항산화, 항암, 노화방지 작용을 하는 루틴(Rutin)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약은 아니다. 덥다고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기운이 허하여 더욱 덥게 느끼기 마련이다. 요즘처럼 더워서 만사가 귀찮을 때 시원한 메밀국수 한그릇 먹으면 힘이 날 텐데.. 어떨까요? 그러나 늦으면 안된다.
하루 150인분만 준비하므로 늦거나, 남이 먼저 먹으면 되돌아 와야 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76-1,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서 압구정성당 쪽에 있다.
전화: 02-540-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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