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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하림그룹 이야기

[하림] 축산물 최초, 삼계탕 마침내 미국 수출!

[하림] 축산물 최초, 삼계탕 마침내 미국 수출!

 

우리나라 전통 삼계탕이 마침내 미국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축산제품으로는 최초의 미국시장 진출입니다.

 

국내 대표 닭고기기업 하림은 731일 전북 익산시 소재 본사에서 하림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 삼계탕 생산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관계관과 축산단체장 및 업계관계자, 김홍국회장을 비롯한 하림 임직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림 삼계탕 1차 수출분(컨테이터 6개 분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검사를 마친 뒤 8월초 부산항을 출발, 15~25일후 미 서부의 LA와 동부 NY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며 미 식품안전검사국(FSIS : 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의 현지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후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됩니다.

 

하림 삼계탕의 대미 수출은 우리나라 축산물 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산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산 축산물은 어떤 품목도 미국에 수출되지 못했었습니다.

미국은 2004년 우리나라가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지 10년만에 수입을 허가했습니다. 삼계탕의 대미수출은 미국 FSIS의 사전 실사를 거쳐 수출작업장으로 허가된 작업장(도계장 및 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가능하며 국내에서는 하림과 마니커 등 2개 회사가 사전 실사를 통과했습니다.

 

하림의 대미 수출 삼계탕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제품(고향 삼계탕)과 냉동보관하는 급속동결 제품(즉석 삼계탕) 2종으로 전통 삼계탕의 재료 및 조리법을 그대로 살려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입니다. 도매업체 1곳과 대형 유통점을 운영하는 소매업체 1곳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됩니다. 하림은 올해 1백만불 어치의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하림은 첫 수출 삼계탕을 재미동포들이 고국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우선 판매할 계획이며 삼계탕을 잘 이해하는 재미 중국 및 일본인 등 아시안 마켓에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의 우수성과 생산과정의 위생 안전 수준을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식품검역당국이 공인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미국 내 주류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까지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삼계탕 대미수출, 어떤 의미 담겼나

 

한국산 삼계탕의 미국 수출은 단순히 수출 품목 하나가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한국의 축산물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 자체가 처음입니다. 한국의 축산물은 기본적으로 미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미국의 세계 최대의 축산물 생산국이며 축산육류의 기초 재료라 할 수 있는 사료곡물의 주 생산국이자 수출국입니다. 한국은 미국이나 브라질 등에서 사료곡물을 수입하여 만든 사료로 가축을 키우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특히 미국의 닭고기 산업은 그 역사나 규모면에서 세계 일류입니다. 2013년 기준 생산과 소비량이 세계 1위이며 수출량은 2(1위 브라질)일 정도로 막강합니다. 한국은 매년 상당량의 닭고기를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며 2013년에도 10만톤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산 닭고기 제품이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어찌 보면 비정상적입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삼계탕은 일반 닭고기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격 경쟁력과 다른 차별성을 가진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의 닭고기 산업이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미국의 수준에 이르렀음을 공인받은 것입니다. 미국은 수입되는 모든 축산물이 미국의 법령과 검사 시스템, 위생안전 수준과 동일한 상태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동등성의 원칙이죠. 한국이 미국에 삼계탕 수입을 요청한 것이 2004. 미국 정부는 무려 10년 동안 한국산 삼계탕의 생산 프로세스는 물론 한국의 검사시스템, 관련 법규 등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미국과 동일성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관철시킨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산 닭고기는 식품안전과 위생 수준에서 미국의 식품안전검역국이 인정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닭고기는 세계 어느 나라의 식품안전 수준도 통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산 삼계탕의 미국 수출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이유도 이러한 배경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 4월 오바마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삼계탕의 미국수출 허용이라는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상회담후 발표한 양국현안 설명문에서 백악관이 삼계탕(Samgyetang)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한국의 정통 삼계탕은 기본적으로 미국 등 외국에서 생산할 수 없는 독특함과 한국의 문화가 담겨있는 식품입니다. 미국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세계화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입니다. 이미 일본이나 대만에 수출되어왔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어서 동양인들에게는 익숙한 제품이죠. 다만 탕류를 낯설어하는 서구의 식문화와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가 삼계탕의 세계화의 관건이며 미국시장은 좋은 시험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림은 세계인 누구나 즐겨먹는 닭고기와 신비한 약효를 자랑하는 인삼, 기타 재료들이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삼계탕이야말로 한식 가운데서도 세계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이라며 한류와 잘 접목하면 미국의 주류시장은 물론 중동 유럽에도 시장에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