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닭고기 수입량이 향후 10년동안 30% 늘어날 전망이라는''상당히 언짢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미 농무성 산하 경제연구소(Economy Research Service)는 'Assessing the Growth of U.S.
Broiler and Poultry Meat Export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육계 및 가금육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는 내용의 보고서인데 향후 10년간의 글로벌 닭고기 수출입을 전망하면서 수입량이 증가하는 나라중의 하나로 한국을 적시한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의 닭고기 수입량은 향후 10년동안 3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전망대로라면 2022년 우리나라의 닭고기 수입량은 15만여톤이 되리라는 것이죠 (2012년 수입량 117,000톤 기준).
30% 증가의 이유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늘어나는 반면 환경적인 규제로 인해 국내 생산기반이 확대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보고서의 진단대로라면 닭고기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데 그 과실이 외국의 축산기업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위 그림은 2022년까지의 주요 닭고기 수입국가들의 수입물량을 추정한 그래프입니다. 서브사하라, 멕시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수입증가가 두드러집니다. 자국내 생산기반을 늘리고 있는 러시아의 수입물량은 계속 줄어들고 유럽이나 동아시아, 중국 등의 수입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예외라라는게 이 보고서의 추정입니다.
위 그림은 2001년에서 2012년까지 수요 닭고기 수입국의 수입물량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세계 1위의 닭고기 수입국가는 일본이고 EU가 2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수입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연속된 2개의 그림은 1990년~2012년까지의 주요 닭고기 수출국의 수출물량 및 2022년까지의 전망치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브라질, 미국, EU, 그리고 태국이 세계 닭고기 수출시장의 강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1위의 닭고기 수출국은 브라질이며 브라질은 향후 10년간 세계 닭고기 수출량의 36%를 점유하면서 현재보다 27% 정도 수출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닭고기 수출 증가율 11%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입니다. 브라질의 낮은 생산원가와 수출 경쟁력이 미국을 계속 압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도 여전히 닭고기 수출의 강국입니다. 2012년 미국은 전체 닭고기 생산량의 20% 정도를 수출하여 42억불을 벌어들였습니다. 미국의 닭고기 수출은 계속 늘어나 1997년 2백만톤에서 지난해 2012년 330만톤으로 증가하여 무려 6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는군요. 수출국도 1997년 120개국에서 2012년 150개 국가로 확대됐고 10년후 수출물량도 2012년에 비해 11% 더 늘어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열려있고 국내 소비는 늘어나지만 국내 생산기반은 확대되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국내 닭고기 업계가 긴장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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