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및 글로벌 사료생산 동향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곡물 중 국내산은 얼마나 될까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3% 수준입니다. 쌀만 유일하게 자급률이 89.2%로 국내산이 많고, 그 외의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곡물의 많은 부분은 동물이 먹는 사료로도 쓰입니다. 사료용 곡물을 제외하고 우리가 먹는 곡물 자급률만 따지면 지난해 47% 수준입니다.
사료에 들어가는 곡물 중 약 60~70%는 옥수수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지난 한 해 동안 677만톤이 들어왔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전체 사료 생산량은 얼마나 될까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2012년보다 1.6% 증가한 1,893만톤에 달합니다. 1970년에 비하면 37배 이상 성장한 셈인데, 한국 국민의 육류 소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입니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사료시장의 규모는 엄청납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사료첨가제 기업인 Alltech이 발표한 ‘2014 Alltech Global Feed Survey’ 따르면 2013년 글로벌 사료 생산량은 9억 6,300만톤에 달하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31조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2위 수준으로 글로벌 사료 생산량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료 생산량 1위는 압도적인 돼지고기 강국인 중국이고, 2위는 미국이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사료를 축종별로 나누면 소(낙농, 비육 포함) 사료가 35%로 가장 많습니다. 그 뒤를 이어 돼지 사료가 32%, 닭 사료가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현황은 조금 달라, 지난해 양계 사료가 47%로 가장 많이 생산됐습니다. 돼지 25%, 소 21%, 양어사료 4%, 펫사료 2%, 말사료 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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